도공, 평택~제천간 고속도로에 ‘터널 LED 디밍제어’ 첫 적용

주변 환경에 따라 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LED 디밍제어시스템’이 고속도로 가로등과 터널 등에 첫 적용돼 안전운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30일 개통되는 평택~제천고속도로 동충주~제천 구간 가로등과 터널 등에 전국 주요 고속도로중 처음으로 ‘LED 디밍제어시스템’이 적용된다.

LED 디밍제어시스템은 전압과 전류 등 전기적 특성을 이용, 광원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터널등에 적용할 경우 외부 밝기에 따라 터널 내 밝기를 조절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운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력 소모량도 줄어 든다.

앞으로 공공기관이 도로조명을 새로 설치할 경우 올해부터는 60% 이상, 오는 2017년부터 100% LED 조명으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제조사별로 성능과 부품규격, 호환성 등이 달라 납품업체 선정과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적잖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공은 지난 2013년 2월부터 정부와 지자체, 학계, 연구기관, 산업계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 같은 해 12월 공공기관 최초로 ‘LED 조명등기구 표준’을 만들었다. 이어 지난 3월 에너지 절감효율을 높이고 최적의 고속도로 주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LED 도로조명 디밍제어시스템을 표준화해 평택~제천고속도로 동충주~제천 구간에 적용하게 됐다.

도공 관계자는 “오는 2018년까지 252곳 터널에 디밍제어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전기요금을 연간 46억원 절감할 수 있다”며 “이번 사례가 국내 LED 조명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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