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8대4 누르고 시즌 20승 달성 SK는 두산에 1대10敗 3연패 수렁
kt wiz가 드디어 20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개막 후 70경기 만에 거둔 값진 성과였다.
kt는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7회에만 7점을 뽑아내는 화끈한 화력을 선보이며 8대4 역전승을 거뒀다.
한 이닝 7득점은 창단 후 두 번째다. kt는 지난 5월24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에 7점을 올린 바 있다. 이날 1승을 더한 kt는 6월 들어 치른 19경기에서 10승을 쓸어담는 저력을 보였다.
kt의 출발은 불안했다. 믿었던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6안타를 얻어맞고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4이닝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 타이기록이었다. 헌납한 점수는 3점(2자책)에 불과했지만 투구 수가 102개로 많았다.
1회 LG 정성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2ㆍ3회 문선재에게 각각 솔로 홈런과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옥스프링은 4회 1사 1,3루 위기를 힘겹게 넘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타선도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kt는 상대 선발 헨리 소사의 구위에 눌려 3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다. 잠잠하던 kt의 방망이의 물꼬를 튼 건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이었다.
그는 0대4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kt 타선은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박경수(2점)와 이대형(1점)이 적시타를 때리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이적생’ 오정복이 좌월 3점 홈런을 때려 7대4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 박기혁이 1타점을 보태면서 kt는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서울 잠실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에 1대10으로 크게 져 3연패에 빠졌다. 선발 메릴 켈리는 3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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