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생애 첫 우승
박성현, 한국여자오픈서 생애 첫 우승…“오뚝이가 일어섰다”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았던 박성현(22·넵스)이 프로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했다.
21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6635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
투어 2년차 박성현은 후반 홀 들어 급격히 무너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73+69+70+77)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성현은 이날 4라운드에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는 등 5타를 잃고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경쟁자들도 타수를 줄이지 못한 덕에 합계 1오버파 289타로 힘겹게 우승 문턱을 넘어섰다.
5천만 원 상당의 고급 승합차도 부상으로 함께 받았다.
박성현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원과 2019년까지 4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이밖에 이정민(23·비씨카드)은 3오버파 291타로 2위, 안신애(25·해운대비치리조트)와 양수진(25·파리게이츠)은 4오버파 292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랐다.
2주 전 역전패를 안겨줬던 이정민과 챔피언조에서 맞붙은 박성현은 전반에 버디퍼트를 잇따라 놓쳐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9번홀(파4)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었다.
박성현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마지막 파퍼트를 하기 전까지 우승하는 줄 몰랐다”며 “이번 대회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 긴장을 푸는 방법을 배워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우승자 김효주(20·롯데)는 합계 7오버파 295타를 적어내 공동 9위에 올랐다.
국가대표 이소영(18·안양여고)은 6오버파 294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선전했다.
사진=박성현 생애 첫 우승, 박성현이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KLPGA 제공)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