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중심타선에 잔칫상 차려주고 있는 ‘테이블 세터’ 이대형

▲ 사진=이대형. kt wiz제공

야구에서는 1, 2번 타자를 한데 묶어 ‘테이블 세터’라고 부른다.

밥상을 차리는 사람이란 의미다. 출루에 성공한 이들을 중심 타선에서 홈으로 불러들이는 게 기본 득점 공식이기도 하다.

kt wiz의 테이블 세터는 이대형(32)과 하준호(26)가 맡고 있다. 이들이 밥상을 차려 놓으면 앤디 마르테와 댄 블랙 그리고 김상현이 포진한 중심 타선에서 여지없이 먹어치웠다. 6월 kt가 잘 나가고 있는 비결이다.

댄 블랙의 합류 이후 kt 중심 타선의 소화 능력은 분명히 좋아졌다. 그러나 차려진 밥상이 없다면 이들의 소화능력도 무용지물이었을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최근 kt 테이블 세터진은 배불리 먹을 밥상을 차려줬다. 특히, 리드오프 이대형은 ‘잔칫상’을 차려냈다.

5월까지 타율 0.248, 출루율 0.314에 그친 이대형은 이달 들어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NC전 이전까지 그는 55타수 19안타, 타율 0.345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 9일 사직 롯데전 이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루율도 0.400로 좋아졌다. kt 공격의 시작에는 언제나 이대형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조범현 kt 감독도 이대형의 활약이 흐뭇하기만 하다. 조 감독은 “선두 타자로서 출루율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대형이 최근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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