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맛 본 안병훈 더 큰 무대도 군침

내일부터 US오픈… 매킬로이·우즈 등과 불꽃승부

한국 남자골프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안병훈(22)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 베이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제115회 US오픈은 브리티시오픈과 함께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대회다.

유럽의 2부 투어에서 3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던 안병훈은 올해부터 정규 투어에 진출, 특급대회인 BMW PGA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US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안병훈의 US오픈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다음해 US오픈에 출전했지만 컷탈락했다.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US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던 안병훈은 올해 들어 일취월장한 기량을 앞세워 출전권을 따냈다.

유럽의 강호들이 출전한 BMW PGA챔피언십에서 안병훈은 30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샷과 정확한 아이언샷을 뽐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안병훈은 브룩스 켑카(미국), 러셀 헨리(미국)와 함께 1,2라운드를 치른다.

한편, 톱 랭커들의 메이저 우승 경쟁도 뜨겁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US오픈을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매킬로이가 이 대회에서 1인자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메이저 15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 14승에 머문 우즈는 이달 초 열린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주말 골퍼의 스코어나 다름없는 85타를 쳐 체면을 구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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