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大 ‘서비스’ 채용공고 10.7%↓ 여행·단체행사 줄취소 ‘직격탄’ 방학앞둔 대학생 알바전선 비상
메르스발 경기침체 폭풍이 산업 전반에 불어닥친 가운데 아르바이트 시장도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여름방학을 앞둔 대학생들의 알바 전선에도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15일 발표한 ‘메르스 이슈 전후 2주간의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증감률’ 조사 결과를 보면, 행사ㆍ공연ㆍ여행 등 서비스 업종에서 메르스 타격이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스가 본격적인 이슈로 떠오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의 ‘영화ㆍ공연ㆍ전시’, ‘테마파크ㆍ레포츠’, ‘여행가이드’, ‘뷔페ㆍ연회장’, ‘안내데스크ㆍ매표’, ‘숙박ㆍ호텔ㆍ리조트’ 등 총 6개 서비스업종의 알바 채용공고 수는 이전 2주간(5월14일~5월27일) 대비 10.7% 감소했다.
특히 여행가이드 직종의 알바 공고 감소율이 27.5%를 보이면서 수학여행, 국내관광 취소 등의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테마파크ㆍ레포츠 관련 알바 공고도 20%가량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직종 채용공고 수가 3% 정도 늘어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이와 함께 뷔페ㆍ연회장(-8.3%), 영화ㆍ공연ㆍ전시(-5.3%), 안내데스크ㆍ매표(-3.2%), 숙박ㆍ호텔ㆍ리조트(-0.8%) 등 단체행사, 공연 등과 관련 있는 서비스업 전반에서 알바 채용공고가 감소했다. 메르스로 인한 산업 침체가 아르바이트 시장까지 습격한 셈이다.
상황이 이러면서 여름방학을 앞두고 등록금과 용돈을 마련하려던 대학생들의 알바 전선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에서 실시한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계획’ 설문조사에서 대학생 63.8%가 생활비 마련 등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메르스 여파를 받고 있는 카페나 식당, 워터파크ㆍ놀이공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응답도 21.8%에 달했다.
최인녕 알바천국 대표는 “메르스 때문에 각종 축제와 대규모 모임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행사 스텝, 안내요원, 진행, 가이드 등을 맡을 아르바이트생 채용도 확연히 줄어들었다”며 “서비스 산업 전반이 메르스로 울상을 짓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