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6월 1일 동안 아주대학교 사회봉사단 40명은 수원시민들과 함께 울란바토르에서 동남쪽으로 40km 가량 떨어진 에르덴솜 지역에 조성된 ‘수원시민의 숲’ 조림사업에 참여했다.
우리나라에 불어오는 황사를 막고 몽골의 사막화를 방지하는 꿈을 안고 수원을 떠난 우리 봉사단은 첫 공식일정으로 몽골의 명문대학인 울란바토르 대학을 방문하고 몽골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놀랍게도 몽골학생들은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였으며,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울란바토르 대학생들은 모두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운다고 했다.
몽골학생들과 간담회는 서로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해 사막화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었다. 몽골학생들은 국토면적의 80% 이상이 사막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심각성을 느끼고, 우리 아주대생들은 그 사막지역에서 황사가 시작된다는 사실에 협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울란바토르 대학 방문 후 에르덴솜 수원시민의 숲 조림지로 이동해 조림지 현황을 보고 예상보다 넓은 사막지역을 보고 놀랐다. 하지만 세 가지 사실에 희망을 갖게 되었다. 첫째는, 2011년부터 시작된 ‘수원시민의 숲’ 조림사업의 성과가 눈에 보였던 것.
둘째는, 단기적으로 나무 심는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 셋째는 전문적인 관리로 조림지가 훌륭히 관리되고 있다는 것. 2016년까지 총 10만 그루를 심을 예정인데 이미 방대한 양의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을 보고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방풍림뿐만 아니라 열매가 열리는 나무를 심어 장기적으로 잼과 음료를 만드는 시설을 설립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실효성을 높이고자 하는 계획은 잼과 음료를 직접 만드는 현장체험을 통해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현지 사업단을 비롯해 현지인들의 전문적인 관리로 이전에 심어졌던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날 나무를 심기 위해 에르덴솜 조림지로 간 우리는 먼저 식목행사에 참여했다. 몽골 환경부 장관님을 비롯해 몽골학생들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는 준비한 한류 댄스공연을 했다. 댄스를 보던 몽골학생들과 주민들도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고 따라하면서 자연스럽게 어색함도 사라졌다.
단순히 조림사업에 참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주민들과 문화교류를 하고 서로 소통하는 데에 큰 의미가 있었다. 식목행사를 마친 후 우리는 준비한 나무를 조림지에 모두 심었다.
나무를 심는 중간에 거센 모래바람이 불었는데 신기하게도 조림지를 피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수원시민의 숲’ 조림사업의 중요성과 성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국제교류봉사활동을 하면서 문화탐방은 우리 아주대생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무엇보다도 칭기즈칸의 웅대함과 몽골역사의 장엄함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둘째 날 저녁에는 몽골 전통 집, 게르에서 밤을 보냈는데 초원 한 가운데 지어진 게르에서의 밤은 생각보다 훨씬 편안했다.
몽골은 밤하늘이 멋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비록 날이 흐려 멋있는 밤하늘을 보지는 못했지만 주변경관은 아쉬움을 달래줄 만큼 멋스러웠다. 게르를 떠날 때까지 시간들은 우리 모두에게 앞으로도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이다.
몽골이 우리나라와 많이 닮아 있다고 얘기하는데 그런 몽골의 국토가 빠르게 사막화되고 있고 그 영향을 우리에게도 미치고 있다.
이번 국제교류봉사활동을 통해서 우리 아주대생들은 국제사회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느꼈으며, 특히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수원시민의 숲’ 조성에 참여하면서 <아주 좋은 수원시> 를 만드는 데에 적극 앞장서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주>
한대일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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