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주전 돌아오며 타선 안정 이달 중순 상위권 반등 기대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주축타자 최정(28ㆍ내야수)과 김강민(33ㆍ외야수)은 지난해 FA 대박을 터뜨리며 팀에 잔류했다.
최정은 4년간 86억원, 김강민은 4년 56억원에 계약 도장을 찍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김강민을 2번으로, 최정을 3번으로 기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한 방이 있고, 리드오프 경험도 있는 김강민과 국내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최정의 조합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하지만, 부상 악령이 엄습했다. 김강민은 시범경기를 치르다 무릎 부상을 당했다. 재활에만 2개월이 넘는 시간이 필요한 큰 부상이었다. 최정도 연쇄적인 부상으로 신음했다. 허리, 손목, 팔꿈치 등이 연이어 최정을 괴롭혔다. 그는 결국 지난달 27일 재활군에 내려갔다.
김강민과 최정이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SK의 방망이는 크게 약해졌다. 팀 타율은 개막 후 줄곧 2할대 중반을 맴돌았고, 팀 홈런은 44개로 이 부문 9위에 그쳤다. 김 감독의 속도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김무관 타격코치를 2군으로 내리는 강수를 뒀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이제 이들이 돌아오면서 SK는 정상적인 타순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김강민은 지난달 30일 홈 넥센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해 계속 선발로 나서며, 복귀 후 8경기에서 타율 0.294를 기록해 컨디션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가며 이름값을 해냈다. 최정도 9일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해 타격감을 조율했으며 조만간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최정의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이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다”며 “김강민과 최정이 나란히 타석에 들어서는 6월 중순쯤이면 충분히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