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예방하려면…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마세요”

코로나 바이러스 일종 감기와 비슷하게 침투 외출때는 마스크 도움

“메르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종이기 때문에 감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눈, 코, 입 등 점막으로 바이러스가 침투되는 것을 막으면 메르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메르스 감염을 막기 위해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경우 일상적인 활동 중에는 메르스에 감염될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우선 전문가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메르스 감염 예방법은 손씻기다. 손으로 눈, 코, 입 등 점막이 있는 부분을 만질 경우 손에 묻어 있던 메르스 바이러스가 몸 안으로 침투할 수 있어서다.

양동규 와이비양동규내과의원 원장은 “눈, 코, 입 등은 피부보다 약한 점막으로 이뤄져있기 때문에 손으로 점막 부분을 만질 경우 손에 있는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오기 쉽다”며 “알콜 세정제를 통해 손을 깨끗하게 하고 개인 세정제라고 하더라도 세정제 병을 깨끗이 닦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면역력이 약해질 경우 메르스 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몸의 피로도가 심할 경우에는 사람이 붐비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가급적 피하고 부득이 접촉이 필요하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를 방문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N95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예방을 위해서 좋지만 일반 면 마스크 역시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N95는 공기 중의 미세물질을 95% 이상 걸러준다는 뜻으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다. 마스크가 없을 경우에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릴 것을 강조했다.

전진한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부장은 “의료진들은 N95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일반 시민들은 면마스크를 써도 무방하다”며 “다만 메르스 감염환자에 노출되거나 메르스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 방문할 경우에는 메르스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전문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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