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 노하우 전수… 농업 살리기 힘쓸 것”

경익수 경수양봉원 대표

“후배 농업인을 이끌고, 우리 농업 살리기에 일조하겠습니다”

요즘 핫 먹거리가 바로 달콤한 ‘꿀’이다. 모 과자업체에서 출시된 달콤한 꿀 과자가 히트를 친 데 이어 동종 제품들이 줄지어 인기를 얻고 있다. 바로 이 달콤함의 원조격인, 꿀을 직접 생산·가공·판매하는 경익수 경수양봉원 대표(57).

하지만, 경 대표가 양봉업(養蜂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달콤함 때문이 아니었다. 고교시절 부친의 병환(간경환)으로 학업과 병간호를 병행할 수 없어 대학진학을 포기하려 하자, 당시 여주 농고 실업담당 장정문 교사로부터 받은 아카시아 꿀 한 통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이후 아버지께 매일 꿀을 드시게 한 결과 점차 완치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며 벌꿀의 효능과 진정한 가치에 눈을 뜨게 됐다고. 현재 200여 개의 벌통에서 연간 2t의 벌꿀과 벌화분을 생산하고 프로폴리스, 꿀벌 분양 등으로 1억여 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벌꿀과 행복한 동행을 하고 있다.

그는 “꿀벌에 치명적인 농약을 덜 치고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해 아카시아 나무 등 밀원 수종을 전국적으로 많이 식재해야 한다”며“꿀벌이 잘 살 수 있는 자연환경을 만들어 줘야 인간도 장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자신의 성공 케이스를 빗대 농업 경영인으로서 도전하는 후배 농업인을 이끌고, 농촌봉사 등을 통해 고령화·일손부족 등으로 점차 노동력이 줄어드는 농업 살리기에도 일조할 예정.

여기에 산사태를 예방하고 땔감과 꿀 등을 제공하는 아카시아 나무 확대 보급에 최선을 다해 10여t의 벌꿀생산을 목표로 뛰겠다는 경 대표는 안전한 국민 영양제로서 벌꿀사랑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문의처 010 2226 0723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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