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병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지역과 환자가 머문 병원 이름의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메르스 발병 지역 2곳과 메르스 접촉 병원 7곳의 명단이 담긴 사진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인터넷과 모바일을 뜨겁게 달궜다. 이 사진에는 ‘최근 2주간 중동지역, ○○, ○○ 및 이하 병원 방문한 적 있습니까?’라는 문진과 함께 메르스 발병 지역과 접촉 병원의 명단이 나열돼 있었다.
확인 결과, 이들의 명단은 춘천의 한 병원 응급실에 게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은 춘천의 한 병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환자 진료를 위해 작성된 문진표를 응급실에 붙여 놓았던 것을 환자 가족이나 일반인이 휴대전화 등으로 찍어 게시하면서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응급실에 게시됐던 문제의 문진표는 1시간도 안 돼서 다시 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 확인 이후 발병 지역과 관련 병원에 대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해당 병원의 한 관계자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를 위해서 환자들에게 묻는 문진용으로 작성된 것이 어떻게 응급실에 붙게 됐는지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메르스 병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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