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탁구스타 커플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 안병훈(24)이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안병훈은 2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지난 2011년 프로 데뷔 후 첫 프로무대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94만 달러(약 10억2천만원). 안병훈에 이어 통차이 짜이디(태국)와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나란히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으며, 양용은(43)은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2위에 그쳤다.
안병훈은 2009년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나이(17세)로 우승해 주목을 받았으나, 2년 후 프로로 전향한 뒤에는 단 한 차례도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다가 이번 유럽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안병훈의 부친인 안재형 전 한국체대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남자 복식서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어머니 자으즈민씨 역시 중국 대표로 서울 올림픽에 참가해 여자복식 은메달, 단식 동메달을 획득했었다.
이날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안병훈은 전반에만 버디 2개를 골라내 같은 조에서 경쟁하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는 틈을 타 3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반면, 2위 그룹에 머물러 있던 짜이디가 1타차로 맹추격했으나 안병훈은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코스를 공략, 11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데 이어 12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쐐기를 박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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