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BTO사업 정확한 수요 예측이 성패 좌우”

통행량 예측, 사회·경제적 해석에 오류 잦아

“민간자본으로 건설됐거나 추진 중인 사회기반시설사업은 정확한 수요 예측이 성패를 가릅니다”

전국 주요 민간투자사업의 교통수요예측에 신뢰성 확보는 물론 나눔(share)마인드를 통해 주위를 훈훈케 하는 기업인이 있다. ‘고객 만족과 나눔경영’ 등을 모토로 유네스(주)를 운영하는 양훈철 대표이사(50ㆍ공학박사)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양 대표는 민간자본으로 건설됐거나 추진 중인 사회기반시설(SOC), 소비자로부터 이용요금을 받는 수익형민자(BTO)사업 등에 대해 착공 전 교통영향을 분석하고, 개선대책 등을 수립하는 교통수요예측 전문가로 손 꼽힌다.

양 대표는 “모든 교통수요예측에는 오류를 내포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민자사업에 동원되는 통행량 예측은 수리공학적 모델을 사회ㆍ경제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오류가 잦고 오차가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수요를 예측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들이 보수적인 예측치를 산출한다면 요금이나 MRG(최소운영수입보장)논란 등은 지금보다는 줄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사업구조나 추진방식, 예측기법상 등에도 문제가 적지 않다”며 “과거 민자사업은 사실상 투자비부터 뽑아놓고 수요예측치를 비용에 맞추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다 수요에 대한 재검증도 대부분 거치지 않았고 주무관청과 사업자 모두 ‘빨리빨리’ 사업을 추진하는 데만 급급해, 오류를 최소화시키는 작업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의 교통수요예측은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1단계 통행발생, 2단계 배분, 3단계 교통수단 매트릭스, 4단계 각 도로 및 철도 등 배정 등 4단계에 거쳐 이뤄지는데다 여러 변수들을 감안한 공학모형에 대입, 반복적인 계산을 통해 평균적인 통행량을 산출하는 만큼 정확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신분당선(2012년 예측교통량 96.9%)과 공항철도(101.7%), 제3경인고속화도로(54.9%), 서수원~의왕고속화도로(123%)는 실측대비 각각 107.6%와 102.5%, 98.7%, 101.6%의 신뢰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양 대표와 직원들은 월드쉐어가 미얀마 절대 빈곤지역인 ‘양곤 쌍자웅레’에서 추진하고 있는 ‘희망의 집짓기’ 행사에 참여, 짓집기와 청소 등에 구슬땀을 흘렸는가 하면 매달 정기 후원을 해오고 있다.

또, ‘나눔은 곧 기쁨이다’고 생각하는 양 대표는 10여 년 전부터 해외아동결연으로 한 아이를 후원해 왔으며 캄보디아에 보육원 설립을 후원해 왔다.

한편, 양 대표는 한국도로공사 설계자문위원과 국토부 도시교통정책실무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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