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학동 신시가지 등 형성 방범활동 범위 증가 불구 경찰, 여전히 3급지로 분류 경력·장비 등은 충원 안돼
여주가 군에서 시로 승격한 지 2년이 흘렀음에도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은 여주를 여전히 3급지로 분류해 관리, 치안부재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인구 25만 이상이나 시·도청 소재지는 1급지, 인구 15만~25만이나 시는 2급지, 인구 15만 이하 군은 3급지로 지정, 경력이나 장비 등을 보급하고 있다.
현재 도내 41개 경찰서 중 3급지로 분류된 곳은 여주와 양평, 가평, 연천 등 4곳으로 여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군이다.
여주시의 경우 지난 2013년 여주군에서 여주시로 승격하면서 국장(지방서기관) 2명과 공무원 60여명이 늘어났다. 그러나 지역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여주경찰서는 여전히 3급지로 분류돼 있다.
특히 서울시보다 면적이 넓은 여주는 시 승격과 함께 오학동 신시가지가 형성되면서 범죄발생과 112신고, 방범 활동 범위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2급지로 격상되지 못하면서 경력 등이 증원되지 않고 있다.
올해 4월 말 기준 여주경찰서 정원은 249명(현원 241명)이나 인구는 11만명에 육박, 경찰 1인당 담당인구는 500명에 달하는 실정이다.
112신고건수 역시 지난 2년간(2013~2014년) 4만7천772건, 5대 강력범죄는 2천102건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같은 3급지인 가평(3만8천031건·1천595건), 연천(1만9천268건·874건)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여주경찰서 한 관계자는 “과천시와 동두천시는 인구 10만명 이하인 도시임에도 2급지로 분류돼 있다”면서 “군에서 시로 승격되고 오학동 신시가지가 조성된 만큼, 경찰서 역시 2급지로 상향 조정돼 경력과 장비 등이 충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진동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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