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박인비’ 시즌 두번째 우승

15언더파 269타로 박희영 등 제쳐 통산 14번째 LPGA 트로피 수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리언 시스터즈’ 선두 주자인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LPGA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시즌 2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4일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쳐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12언더파 272타의 박희영(하나금융그룹)과 크리스티 커(미국)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두며 통산 14번째 LPGA 투어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전반에만 버디 3개를 골라내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챔피언조에서 대결을 펼친 알렉시스 톰프슨(미국)도 2타를 줄이며 박인비를 압박했다.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박인비와 톰프슨의 우승경쟁은 12번홀(파4)에서 갈렸다.

이 홀에서 박인비는 세컨 샷을 홀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은 반면, 톰프슨은 그린 주위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로 네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퍼트로 마무리, 보기를 기록해 순식간에 3타 차로 벌어졌다.

톰프슨이 우승권에서 멀어진 반면 공동 6위에서 출발한 박희영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으나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박인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박희영은 전반에만 이글 1개, 버디 1개로 3타를 줄인 뒤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 박인비를 추격했다. 상승세의 박희영은 마지막 3개홀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여 박인비에 2타 뒤진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펼친 박인비는 15번홀(파4)에서 2.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써드 샷을 홀 근처에 붙여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박인비와 박희영, 커에 이어 톰프슨과 마리아 맥브라이드(스웨덴)가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선수 가운데는 이일희(볼빅)가 10위(8언더파 276타), 김효주(롯데)가 공동 11위(7언더파 277타)에 랭크됐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공동 41위(이븐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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