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인삼농협 여주지점 개설 안돼”

여주농협, 남지점과 인접 영업망 겹쳐 갈등

경기동부인삼농협(조합장 윤여홍)이 여주시 교동에 여주지점 개설을 추진하면서 여주농협과 갈등을 빚고 있다.

3일 동부인삼농협과 여주농협 등에 따르면 동부인삼농협은 여주지역 조합원 등의 영농편의 제공을 위해 현 이천본점과 별도로 여주지점을 교동에 개설키로 하고 최근 농협 경기지역본부에 승인 신청을 했다.

하지만 동부인삼농협이 개설할 여주지점은 여주농협 남지점과 인접해 있고 영업망과도 겹쳐 여주농협이 개설을 반대하고 있다.

여주농협 관계자는 “현재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여주역사에 여주농협 지점을 설치할 계획인데 역사 인근에 동부인삼농협에서 지점을 개설하려는 것은 기존 영업권을 빼앗는 것”이라며 “여주농협 3천300여 조합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인삼농협 여주지점 개설에 동의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동부인삼농협 관계자는 “개설될 여주지점에서는 여주지역 조합원들의 편의제공과 인삼농가 영농자재공급, 토양안전성 확보, 잔류농약관리, 인삼농업재해보험 등 지도ㆍ경제 업무를 취급할 계획이다”며 “여주 조합원들이 이천 본점을 이용하기에는 불편함이 많은 만큼 여주지점 개설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지역농협 간 지점과 지소는 시 지역은 400m, 군 지역은 500m 안에 개설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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