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농번기 일손돕기 우리에게 맡겨 주세요”

해마다 김포·강화지역 찾아 모판짜기 등 농민에 큰 힘

농번기를 맞아 해병대 장병들이 풍년을 기원하며 일손을 보태 화제다. 해병대 제2사단 장병들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해마다 농번기가 돌아오면 김포·강화지역 농가를 찾아 구슬땀을 흘려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들 장병들은 최근 강화군 교동도 지역을 방문해 대민지원에 나섰다. 특히 강화군 교동도 지역은 외부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해 일손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장병들의 도움은 가뭄의 단비처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강화 교동도·석모도·볼음도·말도 등 강화도 서측도서 지역에 주둔하는 부대는 내륙지역보다 일손이 더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수시로 주변 농가를 찾아 병력을 지원해 벼농사가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돕고 있다.

사단 관계자는 “원래 일손이 부족한데다 올해는 특히 가뭄이 심해 벼농사를 준비하는 주민들의 고통이 많은 곳”이라며 “경계부대의 특성상 한번에 많은 장병을 지원할 순 없지만 최선을 다해 필요한 곳에 일손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단측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못자리 작업 대민지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38회에 걸쳐 1천408명의 장병을 투입해 모판짜기, 모내기, 비닐하우스 설치 등을 도왔으며 바쁜 벼농사 작업이 마무리되는 이달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김포=양형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