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위원회 ‘청년·다문화 위원’ 가뭄

안양 31개 위원회 파악 결과 동안구 20대 ‘0명’ 30대 ‘1명’ 다양한 의견 자치 반영 한계

안양시 관내 주민자치위원회에 20~30대 젊은 층이 단 2명으로 나타나 젊은 피 수혈이 시급하다.

3일 시에 따르면 각 동은 ‘안양시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에 의거해 주민편의 및 복리증진을 도모하고 주민자치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각 동마다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위원을 위촉해 주민자치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각 동마다 동장이 위원을 위촉해 31개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하지만 정작 위촉된 위원들 가운데 젊은 층을 대표하는 20~30대가 턱없이 부족해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주민의 복리증진 및 지역 공동체 형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17개 주민자치위원회(466명)가 구성된 동안구의 경우 20대의 위원은 0명, 30대의 위원은 고작 1명으로 나타났으며 40대 53명, 50대 이상이 412명으로 집계됐다. 만안구 역시 14개 위원회(378명)가 구성돼 운영 중이지만 20~30대 위원은 1명에 불과한 반면 40대 51명, 50대 이상 326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제결혼 등으로 가정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다문화 가정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다문화 가정 위원 위촉 역시 1~2명에 그치고 있다.

관내 다문화 가정 수는 지난 2012년 2천92명에서 지난해 2천350명으로 집계되며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다문화 가정 위원 위촉은 동안구 부림동 1명, 호계3동 1명, 만안구 안양2동 1명 등 총 3명에 불과하다.

동안구 관계자는 “위원의 임기만료로 인한 결원 발생 시 수시로 각 동에 공문을 발송해 20~30대 지역주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향후 다문화 가정 구성원에 대한 참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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