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김세영 다음 정거장은 ‘톱5’

박인비·김효주 이어 진입 목표 신인·상금왕보다 올림픽 중요
실력으로 출전 티켓 따낼 것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신인왕에 도전하는 ‘슈퍼루키’ 김세영(22·미래에셋)이 세계랭킹 ‘톱 5’ 진입을 목표로 걸었다.

김세영은 3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인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볼룬티어스오브아메리카 노스텍사스 슛아웃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댈러스를 찾았다. 시즌 11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까지 LPGA 투어 무대 데뷔와 함께 벌써 10번째 대회 출전이다.

28일 코스 답사를 마친 김세영은 “현재 15위인 랭킹을 ‘톱 5’ 안으로 끌어올리고자 대회에 출전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해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반드시 출전하고 싶어서다.

한국 선수가 맹위를 떨치는 LPGA 무대에서 국가별 쿼터 등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을 자력으로 따려면 세계랭킹을 높이는 게 지름길이다.

현재 ‘톱 5’ 안에는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 4위 김효주(20·롯데) 등 한국 국적 선수가 2명 있다.

김세영은 “신인왕, 상금왕도 중요하지만 내겐 올림픽 출전이 더 소중하다”면서 “세계 ‘톱 5’에 오르려면 앞으로 2개 대회에서 더 우승해야 할 것 같다”며 또 다른 우승트로피를 정조준했다.

이미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세영은 “이렇게 빨리 LPGA 무대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몰랐다”면서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게 보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 발을 내디딘 지 3개월째인 김세영은 LPGA 투어 데뷔와 함께 영어를 본격 배운 것치고는 상당한 실력을 뽐냈다. 이날 김세영은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최나연(28·SK 텔레콤), 박인비 등 영어를 잘하는 선배들의 영어 인터뷰 장면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찾아본다”며 웃었다.

김세영은 지난주 열린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대회 중 우상이자 LPGA 한국 낭자군단의 맏언니인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와 식사를 함께하며 가슴에 새길 만한 조언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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