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기원을 가지고, 여성이 남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전 세계에 널리 퍼진 발렌타인데이를 잘 알고 있다.
또한 그것에 대응하여 일본에서 만들어져 남성이 여성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날로 한중일 3국에 알려진 화이트데이나, 이들 두 기념일이 초콜릿을 주고 받는 날인 점에 착안하여 국내 한 제과업체가 정한 11월 11일 빼빼로데이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이러한 날들은 주로 초콜릿이나 사탕을 선물로 주는 날로 기억되는 등 상업성으로 흘러 성인의 뜻을 기린다든지 연인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주고받는 것과 같은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기에 아쉬운 점이 있어 왔다.
이에 ‘미래로 포럼’은 비록 특정 날짜 발음에서 연상되는 뜻에 의미를 부여하고는 있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다 좋은 세상으로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사이좋은데’에 있다고 보고, 그 실현을 위해 4월 2일을 우리 고유의 기념일로 정해 전 국민에게 보급하자는 취지로 ‘사이좋은 날’을 제정보급하게 되었다.
사실상 ‘사이좋은 날’이 가장 활발하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이는 층은 사랑하는 연인들 사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부부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 친구들 사이는 물론 이웃들과도 좋은 사이를 만들어 감으로써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취지인 것이다.
즉, 모든 인간관계의 아름다운 회복을 통해서 보다 나은 세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데에 더 큰 뜻이 있다고 할 것이다. ‘사이좋은 날’이 무엇보다도 우리 이천을 ‘사이좋은 고장 ’으로 만드는데 기여했으면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극단적인 개인주의, 이기주의는 물론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웃과의 관계나 사회적인 통합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우리가 어려서 보고 자랐던 아름다운 이웃간의 정과 미풍들은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점점 보기가 어려워져 가고 있다. 우리 주위에 있는 어려운 이웃, 장애인들 그리고 다문화 가정 등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식어가고 있으며 취업을 원하는 청년이나, 은퇴자들의 취업을 위한 일자리 창출도 쉽지 않은 상황에 있다.
모든 시민이 작은 실천부터 몸소 실행하는 ‘사이좋은’ 분위기 속에서 함께 어우러져 지역의 미래를 위해 지혜를 짜내는 도시를 만들어야 하겠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 대한 전 시민적인 참여분위기를 조성하고, 나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 기반 확충에 노력함으로써, 어느 정도 완성되어가는 사회간접자본 건설 이후(POST-SOC) 이천 시대에 적극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사이좋은 고장에서는 결혼자수는 증가하게 되고, 따라서 출생률도 증가하며 생존연령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반대로 이혼율은 떨어지고 어려운 이웃들도 줄어들 것이며 시민들의 불만도 줄어 들어 행복을 느끼는 고장이 되는 것이다.
결국 ‘사이좋은 이천’을 위해 힘을 모음으로써 모두가 잘 살고 행복한 이천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웃의 불행을 외면하고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목과 불통을 지속하는 한 결코 ‘잘사는 이천’, ‘행복한 이천’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전국 최고의 사이좋은 고장을 만드는 대열에 모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제안하는 이유이다.
현재 전국 최고의 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쌀’이 또 다른 이름인 전국 최고의 사이좋은 고장 이천 쌀로 떠오르게 될 날을 기대해본다.
심윤수 이천 미래로 포럼 대표•前 한국철강협회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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