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김효주, 무서운 기세 ‘빅3’ 체제 흔들며 혼전 돌입 이번 시즌 판도 예측 어려워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정식회원으로 데뷔한 김세영(22·미래에셋)과 김효주(20·롯데)의 무서운 기세가 최근 이어진 ‘빅3’ 체제마저 뒤흔들고 있다.
LPGA 투어는 2013년부터 박인비(KB금융그룹),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세계랭킹 1∼3위에 번갈아 오르며 ‘빅3’ 체제로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미국으로 주무대를 옮긴 김세영과 김효주가 등장하면서 이번 시즌 LPGA 투어의 판도가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 5명의 선수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 나란히 출전, 양보할 수 없는 샷 대결을 벌인다.
이들 중 가장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는 김세영으로, 다른 4명의 선수에 비해 국제무대에서 이름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올 시즌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데 이어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마저 제패하며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3월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 속에 체력이 소진돼 한국에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기권,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이어 출전한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정상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무서운 루키들의 도전에 직면했지만 ‘빅3’의 실력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1위인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는 올해 7개 대회에 출전, 한 차례 우승을 포함해 6차례나 ‘톱10’에 드는 빼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또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우승자 박인비도 지난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코스 파악은 이미 끝난 상태다.
‘빅3’ 중 유일하게 올 시즌 우승을 하지 못한 루이스도 미국여자골프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우승을 정조준했다. 루이스는 작년 이 대회에서 리디아 고에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서 설욕과 함께 시즌 첫 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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