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우울증을 앓고 자살 기도를 하던 30대 남성을 극적 구조해 화제다.
20일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인덕원지구대장 유종섭 경감과 박동천 ㆍ김동선 경위, 이완재 경장 등은 지난 17일 동안구 관양동 소재 야산에서 ‘우울증이 있는 아들이 빨래줄을 가지고 산으로 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L씨는 핸드폰을 소지하지 않아 행선지를 알 길이 없었으며 단서는 오로지 노끈을 소지했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노끈 단서를 근거로 지원된 타격대 등과 신고 장소 주변을 면밀히 수색을 하던 중 주거지에서 약 400m 떨어진 인근 야산 숲에서 노끈을 걸어 놓고 목을 매어 자살을 시도하려던 L씨를 발견, 끈질긴 설득과 회유로 이 L씨를 진정시킨 후 묶여 있던 끈을 풀어 나무 아래로 내리는 등 자살기도를 가까스로 막아 냈다.
이완재 경장은 “노끈에 목을 매고 자살을 기도한 남성을 내 손으로 구조 한 게 너무 기쁘고 정말 다행스럽다”라며 “사회가 아무리 힘들어도 살려는 의지를 갖고 자신의 생활에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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