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선정한 승강기업체 안전 불안 재검토해야”

하남 미사강변도시 8단지 입주예정자 집단 반발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8단지 입주예정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선정한 업체의 승강기가 안전성이 떨어진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6일 LH 하남사업본부와 8단지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17일 조달청을 통해 승강기 61대 등에 대해 설계가격 58억5천만원 상당을 입찰 공고했다.

이에 8블럭 입주민 50여명은 지난 5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LH가 선정한 엘리베이터 업체의 시공능력과 제품 안전성이 떨어진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입주민들은 “LH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D업체는 주로 화물용과 저층 건물 승강기를 제작해 온 업체로 고층 건물의 승강기 제작시공 노하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LH가 전자입찰 공고의 ‘구입수량조서’에는 분속 60m 이상 제품(15인승, 2층~B1 일반형 1대, 상가건물)과 분속 105~120m 이상 제품(15인승, 14층 이상 일반형 규격 36대, 주거용 아파트 건물)으로 나눠 제시하면서도 ‘입찰참가자격’에서는 분속 60m 이상의 저층용 건물에 적용하는 승강기를 기준으로 삼아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입주민은 “D업체가 다른 지역 아파트 등에 설치한 승강기는 잦은 오ㆍ작동으로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각종 피해사례가 빈번하다”며 “이 업체의 불건전한 재무구조에 따른 안정적 시공 여력도 한계가 있는데도 LH가 구태여 D업체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아직 확정한 것은 아니고 우선협상대상자로만 선정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사강변도시 내 8블럭은 1천389세대로 내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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