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자영업자 10명 중 8명 “노후준비 빈손”
100세 시대를 맞이해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경제활동 인구 10명 중 8명은 노후 대비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서 직장인 1천636명과 자영업자 2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노후 준비 정도’ 결과를 보면, 자영업자 85.1%와 직장인 80.9%가 노후 대비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로 인해 46.8%는 노후를 암담하면서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노후를 희망적으로 바라본 직장인ㆍ자영업자는 12.9%에 불과했다.
이들이 노후 생활에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돈’이었다. 86.8%(복수응답)가 경제력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특히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는 데 필요한 금액은 매월 평균 207만9천원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노년을 위한 경제적 준비는 상당수가 국민연금(57.8%)에만 의지하고 있었다.
적금 및 저축을 들고 있다는 의견은 37.1%였다. 심지어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 또한 31.8%에 달해 구체적인 노후 계획을 준비하는 직장인은 극히 적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준비하는 노후 대비 자금이 부족하다(86.0%)는 응답이 대다수로, 충분하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이 자신의 노후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소득 자체가 적다’(72.7%ㆍ복수응답)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높은 물가’(39.1%), ‘전세 및 집구매 담보대출 상환’(34.4%), ‘자녀 교육비’(28.6%), ‘부모님 부양’(13.9%) 등 순이었다.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노후 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반증이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지금 한창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노후를 매우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경제 여건 등이 좋지 않으면서 지금 당장 노후 대비를 할 수 없는 현실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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