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이달부터 줄줄이 신입 채용 TEST!
주요 대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적성 검사가 이달 들어 줄줄이 이어진다.
다행히 날짜가 겹치는 기업은 많지 않지만, 문제 유형과 출제 방향은 기업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특히 대다수 기업이 한국사 등 인문학적 소양을 요구하고 있어 이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 기업별 인적성 검사 일정과 유형, 그리고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알려주는 인적성 대비 방법을 소개한다.
4일 - 현대중공업, 해치(HATCH) 첫 도입…상황에 따른 ‘멀티 사고력’ 본다
4월 첫 인적성 검사의 출발 테이프는 현대중공업이 끊는다. 현대중공업은 4일 새롭게 도입한 인적성 검사 해치(HATCH)를 본다.
해치는 총 600여개 문항으로 구성돼 언어, 수리, 분석, 공간지각, 종합상식, 종합 의사결정 등은 물론 글로벌 상식, 경제상식, 한국사 등을 평가한다.
따로 한자 시험은 없다. 해치는 기존 인적성의 연장이라기보다는 완전히 새롭게 도입된 형태이다 보니 종합적인 사고력이 필요하다.
현대중공업 측은 “대략적으로 성격적성과 직무능력검사로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며 “여러 가지 상황 정보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을 검증하는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11일 - 현대차, 가치관 담은 역사에세이…이랜드, ESAT 4시간30분 시간 엄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11일 HMAT를 통한 인적성 검사를 실시한다. 현대차는 역사 에세이 시험이 병행된다. 역사 에세이의 경우 역사적 사실을 서술한다기보다는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야 한다.
지난해 주제를 보면 ‘세종대왕이 과거 시험에서 출제했던 현명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구별법이라는 문제를 자신이 받는다면 어떻게 답할 것인가’, ‘우리나라 위인 가운데 신사임당처럼 시대적 상황에 의해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인물을 골라 서술하라’ 등이었다.
같은 날 이랜드그룹(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이랜드파크 등)도 언어비평, 수리비평, 상황판단 등을 평가하는 ESAT를 치른다. 시험 시간은 약 4시간30분 정도 이뤄질 예정이다. 시간을 준수하되, 정답률도 체크하기 때문에 답을 모르면 차라리 공란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12일 - 삼성, ‘열린’ SSAT 응시 ‘마지막 기회’…무턱대고 찍었다간 큰 코 다쳐!
12일에는 삼성 직무적성평가(SSAT)가 펼쳐진다. 이번 SSAT는 학점 3.0 이상(4.5 만점)에 어학 점수만 있으면 응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최다 응시자가 몰릴 것이란 예상이다.
언어, 수리, 추리, 상식, 공간지각능력 5가지 영역에서 160개 문항이 출제된다. 삼성 SSAT는 독서와 경험에 기반을 둔 종합적ㆍ논리적 사고 영역 평가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 측은 “억지로 찍으면 더 좋지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시간 배분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폭넓은 지식으로 유연한 사고력을 측정하므로 당장 시중 문제집을 많이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력을 높이는 연습과 직무 상식 등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18일 - LG, 인문역량 부문 한국사 테스트…CJ는 19일·SK는 26일 각각 실시
LG는 18일 LG웨이핏테스트를 본다. 언어이해ㆍ언어추리ㆍ인문역량과 수리력ㆍ도형추리ㆍ도식적추리 등을 평가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가된 인문역량 부문에서는 한국사와 한자 문제가 10개씩 나온다. LG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문항 유형이 공개되므로 사전에 숙지하고 시험에 들어가는 것은 필수다. LG 측은 “일관성 있고 진실된 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형 학습을 통해 시간을 절약하는 연습을 해야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J는 19일 언어추리력, 응용 수리력, 수열 추리력, 공간지각력, 인문학적 지식 등을 평가하는 CJ CAT를 실시한다. 시중 문제를 무작정 풀기보다는 집중적인 연습을 통해 문항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CJ 인사담당자는 “유형 파악을 통해 시간 절약을 해야 수월할 것”이라며 “무작정 많은 문제를 푸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4월 인적성의 마지막은 SK가 장식한다. 26일 실행역량, 인지역량(수리ㆍ언어ㆍ직무역량), 심층역량, 한국사로 구성된 SKCT를 통해 인적성 검사를 실시한다. 과거 과목별로 세분화돼 있던 시험에서 4개 분야로 통일됐다. 이에 따라 다양한 유형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SK 관계자는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문제집을 풀어 다각도의 준비를 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관주기자
이것만은 꼭!
이번 상반기 대기업 공채 인적성 검사의 핵심은 바로 ‘인문학’ 소양이다. 현대중공업, 현기차, LG, SK 등 한국사를 포함한 기업이 부쩍 늘었다.
특히 인문학적 소양은 소위 ‘벼락치기’ 식으로 준비하기 까다로워서 상식 위주로 접근하되, 자신의 솔직한 가치관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시간 배분 문제는 각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부분이었다. 남은 기간 지원 기업별 문제 유형을 충분히 숙지하는데 투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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