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제사회에 경기도의 비전 제시

-‘보아오 포럼’을 다녀와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남경필 경기지사를 수행해 중국 하이난타오에서 개최된 보아오포럼(Boao Forum For Asia) 총회에 다녀왔다.

금년 총회에는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시진핑(習近平) 주석 등 각국정상을 비롯해 전 세계 49개국의 정부 관료, 비즈니스 리더, 문화, 종교, 학계 및 언론계 인사 등 2천7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총 73개의 회의가 열려 거시경제, 산업 고도화, 기술혁신, 금융, 정치안보, 사회문화, 민생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아시아와 세계 각국의 패널과 참가자들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남 지사는 27일 ‘빅데이터의 이면’이라는 세션회의에 패널로 참여해, 빅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하자(Let‘s build a big data governance)는 영어 연설과 토론과정을 통해 빅데이터 활용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독점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거버넌스 구축이 긴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경기도의 빅데이터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남 지사는 비즈니스, 학계, 시민단체, 변호사, 정치인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감시시스템을 구축해 빅데이터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앞으로 도가 보유하고 있는 1,008개의 공공 데이터는 물론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빅파이센터(Big Data Free Information Center)를 판교에 세워 이를 민간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 지사는 27일 오후 경기도와 우호협력 관계인 장쑤성(江蘇省) 리쉐융(李學勇) 성장을 만나 ‘환황해권 지자체간 협의체’논의를 활성화하자고 제안해, 지식집약형 첨단산업 중심 신성장 엔진으로 주목받으며 우리기업의 진출과 무역이 활발한 장쑤성 성장으로부터 중국내 다른 성과도 논의해 고위급 교류 플랫폼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뜨거운 공감대를 이뤄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28일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의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한 중국의 꿈과 구체적인 미래상을 제시했다.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핵심전략으로 중국의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를, 그 수단으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제안했다.

남 지사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최초로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정부, 비즈니스 리더, 전문가들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미래 전략과 협력방안에 관한 다양한 논의에 참여하고 세계적으로 시급한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국제사회의 다양한 정책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특히 포럼에서 매년 다뤄질 정도로 주요관심사인 빅데이터 이슈의 논의와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도의 주도적인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세계적인 비즈니스 리더들로부터 공감을 얻어내 향후 혁신과 인터넷 보안과의 조화를 위한 국제 사회의 규범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세계속의 경기도’를 지향하는 도가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고 글로벌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김경한 경기도 국제협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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