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여세 몰아 中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2주 연속 우승·2연패 도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의 기운을 유럽 투어 무대로 몰고 나간다.

박인비는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는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지난 8일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4라운드 내내 단 하나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으며 선두 자리를 유지한 끝에 거둔 완벽한 승리였다.

92개홀 연속 노 보기 행진이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인비는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현재 박인비의 세계 랭킹은 2위다.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의 포인트 격차는 0.95점으로 이번 주 좋은 성적을 거두면 리디아 고를 더욱 바짝 추격하게 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챙기고 상금 7위에 오른 이민영(23·한화)과 작년 대회 10위를 기록한 정예나(27)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호주교포 오수현(19)도 출격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한국계 선수가 우승하면, LPGA 투어를 휩쓴 ‘한국 돌풍’이 유럽 투어에도 상륙하게 된다. 올 시즌 들어 열린 5개의 LPGA 투어 대회가 열린 가운데 4개의 우승컵은 한국 선수들이 가져가고, 나머지 한 개의 우승컵도 한국계인 리디아 고가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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