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 해다. 1945년, 35년간의 일본 강점기를 거쳐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한 지 70주년을 맞는 해다. 태극기는 나라의 상징인 동시에 국민 통합과 민족 자긍심의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다.
태극기는 임시정부 수립 이후부터 여러가지 규정들이 시행돼오다 2007년 1월 ‘대한민국국기법’이 제정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근거를 갖췄다.
인천시도 2014년 1월 ‘인천광역시 국기게양일 지정 및 국기 선양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태극기가 처음 사용된 것은 1882년 고종 19년 5월 22일 체결된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으나 당시 조인식때 게양된 국기의 형태는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1882년 박영효가 고종의 명을 받아 특명전권대신겸 수사로 일본에 다녀온 과정을 기록한 ‘사화기록(使和記略)’를 살펴보면 그해 9월 박영효는 선상에서 태극 문양과 그 둘레에 8괘 대신 건곤감리 4괘를 그려 넣은 기를 만들어 그달 25일부터 사용했으며 본국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는 기록이 있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은 5개 국경일과 현충일, 국군의 날, 국가 장(葬)기간과 8월 29일 경술국치일, 10월 15일 시민의 날 등이다.
인천시는 올해 96주년인 3·1절을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단을 구성해 국기 게양 참여계획을 수립하고,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홍보와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군구 단위 조직을 꾸려 태극기 달기 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주민센터 등 가까운 곳에서 태극기를 구입할 수 있는 판매대도 운영하고 있다. 주요 가로변과 모범거리에는 배너형과 가로형 태극기를 달고 인화회 등 유관기관으로부터 태극기 5천여 개를 기증 받아 시범 아파트 단지와 다문화 가정, 불우 이웃 등에 나눠줄 예정이다.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가운데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로 구성돼 있다.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내고 있다. 가운데의 태극 문양은 음(陰)과 양(陽)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우주 만물의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라 한다.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效)의 조화를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건괘(乾卦)는 하늘, 곤괘(坤卦)는 땅, 감괘(坎卦)는 물, 이괘(離卦)는 불을 각각 상징하며 이들 4괘는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태극기에 담긴 이러한 정신과 뜻을 이어받아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이룩하고 인류의 행복과 평화에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 올해 96주년 3·1절을 맞아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과 집에 태극기의 물결이 휘날리도록 모든 시민들이 참여해 각자 가정에 태극기가 꼭 게양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리는 바이다.
이경녕 인천광역시 총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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