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ㆍ토익 ‘올인’? 직무관련 자격증ㆍ인턴경험 ‘취업 성패’
공채에 필요한 스펙은 무엇일까? 모든 구직자들이 고민하고 취업 과정에서 투자하는 취업 스펙.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평균스펙과 기업 채용 과정을 통해 나타난 올해 채용의 키워드는 수치적인 스펙이 아닌 계량화가 되지 않는 ‘직무 역량’이었다.
학점ㆍ어학 _ 갈수록 비중↓…일정 기준만 넘어라
고전적인 스펙으로 통하는 학점과 영어성적은 그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학점은 3.5점(4.5만점), 토익은 746점이었다.
그러나 기업의 86.4%는 학점을 반영하지 않거나 일정 기준만 넘으면 동일하게 평가했으며, 74.2%는 토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했다.
최소한의 요건만 갖춰져 있다면, 취업의 성패 여부에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자격증은 직무와 관련한 역량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격증은 60.1%의 기업이 우대조건으로 반영했고, 11.2%는 필수 조건으로 요구했다.
직무역량 _ 대기업 96% 평가…실무인재가 돼라
직무역량 평가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채용 전형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국내 상장기업 70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6%의 기업이 직무역량 테스트를 채용절차에 포함했으며, 특히 대기업의 95.9%가 직무역량 평가를 실시했다.
기업들이 실무 현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실무 위주의 인재를 선호하면서 채용과정에서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자세히 검토하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신입사원 중 24.6%가 경력을 보유한 ‘올드루키’였고 인턴을 경험한 비율도 27.6%였다. 이러한 경험을 거친 경우 직무역량 평가에 대한 적응이 보다 빠를 수밖에 없다. 인턴 경험 등이 없다면 자신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작성, 그룹스터디 등을 통해 직무역량에 대비해야 한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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