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규모별·근로 조건별 ‘임금 격차’ 갈수록 심화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2.5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2일 발표한 ‘사업체 규모별 임금 및 근로조건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을 100원으로 볼 때 중소기업 비정규직 월 임금은 40.7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 규모와 고용형태별 임금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기업 근로자 임금(100원 기준) 대비 중소기업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지난 2004년 59.8원에서 지난해 56.7원으로 줄었다.
또 중소기업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상대 임금 수준도 지난 2004년 78.1원에서 68.4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보고서는 “노동시장은 사업체 규모에 따른 차별에다 근로형태에 따른 차별까지 가중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노동시장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정책적인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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