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융합지원센터 세우고, 국내 최초 ‘비콘도시’ 구축”
“늘 새롭게 변화하려는 혁신적인 사고와 열정을 갖고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이필운 안양시장이 2015년 을미년을 맞아 ‘깨끗한 변화, 더 좋은 안양’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시정 운영에 있어 시민들의 조언과 다양한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안양시가 새로운 도약과 희망의 품격 있는 도시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을미년, 자족기능을 강화한 살기 좋은 안양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1천700여명의 공직자와 더불어 힘차게 전진할 것을 시민들에게 약속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안양시는 올해 5대 분야 시정 운영 방향을 마련, 추진할 방침이다. 이 시장에게 중점분야 추진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5대 역점 시정
이필운 시장은 안양을 명실상부 품격 있고 활력 있는 ‘자족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다. 우선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인구감소 등으로 약화되고 있는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를 내다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한다.
이를 위해 스토리가 있는 독창적 콘텐츠를 개발하고 도로, 공원, 간판 등 도심 곳곳 시설물 하나하나라도 품위 있게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첨단산업분야를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 IT·콘텐츠기업과 제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창조경제융합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전국에선 처음으로 블루투스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비콘 도시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는 우수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고 세수 증대를 꾀하기로 했으며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특화사업과 시설현대화를 지속화하고 서민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데도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안양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된다. 답보상태에 놓였던 도시재생사업을 지역특성과 주민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진행한다.
특히 안양5동 냉천지구와 안양9동 새마을지구에 대해 주거환경개선 및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더불어 노후한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위한 행ㆍ재정적 지원도 강화한다.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경부선 철도변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주민피해에 대해서는 해소방안을 마련하고 가칭 ‘안양초교역’ 신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신규 사업 추진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남아 있던 지역현안 사업에 대한 추진방향을 제시하고 행정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시민중심의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안전이 곧 행복이라는 신념 아래 ‘안전도시 구축’에도 매진한다.
이를 위해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재난을 체험할 수 있는 ‘민방위 실전훈련센터’를 구축하고 재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전관리 민관협력위원회 구성과 안전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한편 초등학교 CCTV영상을 U통합상황실로 통합 연계해 어린이들의 안전귀가를 돕고 예고없는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재난감시용 CCTV와 재난경보방송 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
인성과 따뜻함이 있는 ‘교육ㆍ복지 명품도시’ 구현에도 이 시장은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시장은 “각기 다른 세대와 계층 간 인성함양을 위한 인문학교육도시 조성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인문학교육도시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초·중학교의 과학영재학급을 지원하고 경인교육대학교에는 노벨상 반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대한 지원과 국·공립보육시설 증설 등으로 영유아 보육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으며 8번째와 9번째 시립도서관을 관양지구와 삼덕공원에 건립할 계획이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소외받는 이가 없도록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복지서비스 강화에도 힘쓴다.
장애인종합복지관 개보수, 박달·석수권 종합사회복지관 착공, 부흥사회복지관 리모델링 등으로 장애인 편의를 도모하고 안정적 노후생활보장을 위한 노인일자리 창출을 도울 예정이다.
또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육아고민을 덜어줄 직장맘(Mom)을 위한 시책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사계절 문화예술을 꽃피우는 도시 조성을 위해 지역예술인들을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한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제5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도시의 예술성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예술인들의 참여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건전한 여가선용을 위해서는 만안구 다목적스포츠센터 건립과 비산체육공원 조성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한편 지역별 체육시설을 확충해 생활체육 동호회를 활성화한다.
또한 생태학습원과 캠핑장을 추가하고 현재 단절돼 있는 안양∼과천 간 자전거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4대 사회악의 한 분야인 부정·불량식품의 유통근절을 위해 상시지도점검체제를 확립하고 창단 3년차를 맞은 시민프로축구단인 FC안양이 시민과 축구팬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운영시스템 전반을 개편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시정 운영을 고민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한 ‘행정서비스의 질 향상’도 약속했다.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어려운 재정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민관공동의 건전재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시정구현을 위한 공직자 비리척결위원회운영을 본격화한다.
또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는 시정발전위원회를 설치하고 각 동 현장을 중심으로 지역민을 만나고 난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찾아가는 진심토크 역시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시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귀담아듣기 위한 개방형 시장실을 청사 1층에 신설하는 한편 불합리하거나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철폐하기 위한 규제개혁 119센터도 운영한다.
■ 창조경제융합지원센터 건립, 국내 최초 비콘 도시 구축
안양시는 개발이 완료된 관리형 도시로 성장잠재력이 거의 없음은 물론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인구가 감소하는 등 도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같은 위기 속에서 이필운 안양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역산업을 첨단산업 위주로 재편하고 고부가가치 창조산업 중심의 경제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안양시는 미래창조과학부, 경기도와 함께 IT산업, 제조업, 상공업의 동방성장을 위한 창조경제융합지원센터를 오는 8월까지 설립한다.
시는 현재 평촌스마트스퀘어 안에 연면적 1만4천599㎡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스마트콘텐츠센터를 짓고 있으며 이 건물을 창조경제융합지원센터로 활용한다.
센터는 국·도·시비160억원을 들여 강소기업 육성·기술지원, 예비창업자·스타트업 기업 육성, 창조경제융합생태계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안양시는 국내 최초로 ‘비콘 도시’ 구축에도 나선다.
비콘은 블루투스 4.0 저전력(BLE: Bluetooth Low Energy) 기술 기반의 프로토콜을 사용해 매우 작은 시그널을 전송하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뜻한다.
특정 거리나 상점에 비콘을 설치해 놓으면 최대 70m 이내에 있는 사람에게 각종 할인 정보와 쇼핑 정보, 먹거리 정보, 안전 정보, 도로 안내 정보 등이 자동 송신되는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이다.
동전 크기로 장치를 개발할 수 있어 어느 곳에나 설치가 용이하며, GPS에 비해 측위에 따른 오차가 수 cm 수준으로 매우 정교한 위치 측정이 가능하다.
정보를 받기 원하는 사람은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메이저리그 야구장 등에서 좌석 위치 확인 서비스와 구장 내 할인 쿠폰 전송 서비스 등에 활용되고 있다.
안양시는 SKT로부터 비콘 100세트를 무상 지원 받아 범계역 일원에서 지역 쇼핑 정보와 위치정보, 위험 발생 시 대처 정보 등을 시범 구축한 뒤 올해부터 실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평촌1번가와 범계역 및 G-스퀘어 빌딩에 ‘비콘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데 이어 비콘 콘텐츠를 개발하는 업체의 개발·제작 및 사업화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세계적 비콘시장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안양 비콘 도시 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양=한상근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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