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고교 무상급식’ 차등지원 논란

관내거주 학생 ‘공짜’ 외지학생 ‘50%’
학부모들 차별 철회 촉구

하남시가 올해 고교 무상급식비를 관내에 주소지를 둔 학생에게는 100% 무상지원하는 반면 타 지역 학생에게는 50%만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 하남지역 학부모들이 무상급식 차별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 지역 학부모 대표들은 지난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공교육 발전을 위한 학교장 및 학부모 대표 간담회’에서 ‘관외 고교생에 대한 무상급식에 대해 차별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이교범 시장과 하남시내 6개 고등학교장, 운영위원장 등 학부모 대표 4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재원부족으로 하남에 연고가 없는 학생에게는 무상급식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관외 학생들에게 소외감 등을 줘 학습분위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관외 고교생 무상급식의 연간 예산이 2억5천만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예산 배정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시는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한편, 시의회는 2015년도 본예산을 다루는 지난달 19일 본회의를 통해 ‘고교 무상급식비 50% 삭감(안)’을 수정해 당초대로 100% 지급키로 하는 대신 관외 학생에 한해서만 50% 삭감하는 수정(안)을 상정, 표결 끝에 5대 2로 의결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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