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자원봉사를 통해 ‘할 수 있다!(We can do it!)’, ‘하면 된다!(Just do it)’를 온 몸으로 실천한 뜻깊은 한해를 보냈다.
초인적 열정으로 숨가쁘게 달려온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5월), 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군·구 릴레이 붐업 캠페인’(6월~9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9월~10월),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10월), 제3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11월)등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며 울고 웃었던 기억은, 개인적으론 소중한 추억으로, 가슴 한 켠에서 삶의 빛이 되어 주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의 축적된 역량과 열정은 우리가 함께 사는 우리 인천의 행복을 싹 틔우는 씨앗이 되어 주었다.
필자는 얼마 전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 참석을 통해 자원봉사활동을 이끌어 갈 관리자 즉, 정부나 정부의 위임을 받은 단체인 사회복지협의회, 사회복지정보센터, 자원봉사센터의 역할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관리자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원봉사자분들의 순수한 자원봉사정신을 지켜드리는 것임을 깨달았다.
이것이야 말로 자원봉사활동의 근간이기에 이것이 흔들리거나 깨질 때,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동기나 동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따라서, 자원봉사활동을 지속 가능한 형태로 진흥·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원봉사자의 순수성을 지켜주는 방향으로의 시책을 마련·시행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다음으로 자원봉사를 하고자 하는 공급자와 수요자 또는 수요처를 가장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봉사활동으로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자원봉사활동 또는 나눔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 즉, 공급자는 개인이나 단체뿐만이 아니라 기업체 등의 사회공헌활동, 중·고등학교 학생 및 대학생의 노력봉사와 재능봉사, 변호사·회계사 등 직업활동에 필요한 또는 직업활동을 통하여 축적된 전문적 지식을 나누는 프로보노 활동 등 사회가 발전하면 할수록 공급자의 양태는 다양하게 변화·발전되어가고 있다.
반면, 자원봉사활동이나 나눔활동의 대상이 되는 수요처는 대부분 저소득 취약계층 등 사회적 요보호 대상자와 사회복지시설을 위주로 이뤄지고 있으나, 지금은 NGO·NPO·사회적기업 등 공공선을 증진시키기 위한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이제는 이를 개발·보급하는 일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이와 더불어 주요 수요처의 하나인 사회복지시설에서도 자원봉사자분들에게 보람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자원봉사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민하고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인천시 자원봉사팀장으로서 자원봉사자의 순수한 자원봉사정신을 지켜드리고, 공급자와 수요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특히 궁극적으로 공급자 입장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활용하여 자원봉사활동과 나눔활동을 할 수 있고, 수요자 입장에서도 필요한 때에 적재적소에서 공공선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시스템, 즉 유비쿼터스 자원봉사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 단계별로 다양한 시책을 마련·시행하는데 만전을 기할생각이다.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해본다.
안광호 인천시자원봉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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