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천시, 新동북아 ‘관광허브로 뜨는 별’

얼마 전 인천시가 국내관광객 선호도 순위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있다는 통계가 있었다.

인천시는 왜 관광의 패러다임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가? 필자가 생각하건데 곳곳에 산재돼 있는 볼거리ㆍ먹거리 등의 문화자원, 바다와 인접한 아름다운 섬 등의 자연환경,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공항, 크루즈 입출항 등의 엄청난 인프라를 등에 업고 있으나 한마디로 상징적이고 파격적인 집객력(集客力)을 갖고 있는 콘텐츠가 없다라고 본다.

서양명언 중에 ‘좋은 위기를 허비하지 말라(Never Waste a Good Crisis)’는 말이 있다. 인천시의 관광은 이제 부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ㆍ미국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의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도에 외국인 전용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 결과, 적합통보를 했다. 이 사업은 2023년까지 2조3천억원을 투입해 복합리조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에 힘입어 굴지의 대형업체 한 곳이 역시 영종도내 2조원을 투입 대규모 드림아일랜드를 건립할 계획이다. 2020년 준공예정인 이 사업은 신규 일자리 1만7천여개와 약 27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얼마 전 착공한 파라다이스그룹은 홍콩, 상하이, 마카오와 경쟁하기 위하여 2017년까지 약2조원을 투입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를 동북아 리조트 허브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축구장 40개 규모의 대지에 국내최대 카지노와 6성급호텔 등이 건립된다. 리콴유 싱가포르 총리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카지노는 안 된다’라는 말을 남겼으나 미래성장을 위해 빗장을 푼 것이 오늘날 연간 6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마리나베이샌즈’다.

대만도 도서지역에, 일본은 도쿄 심장부에 카지노허가를 내준다고 하니 바야흐로 때는 “아시아 카지노 전쟁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영종도경제자유특구에 국내외 거대자본이 몰려드는 요인을 보면 첫째, 수도권 인접지에 가까이 있다. 50만 이상의 도시가 상당수 포진돼 있고 둘째, 중국관광객은 물론 위도 상 베이징을 비롯한 주위도시에 엄청난 중국 갑부(카지노 이용고객층)의 접근성이 양호하다. 셋째, FTA(자유무역협정)의 일정수준 진전 시 Open Casino의 잠재적 기대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천시는 과연 이런 호기를 인천의 것으로 만들 준비가 되어 있는가?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꾸는 즉, 자기 파괴의 혁신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년간 700만명이 찾는 프랑스 에펠탑(320m)은 2년간에 걸쳐 300억원을 투자하여 단장을 마치고 새롭게 태어났다.

2~300m 위 에펠탑 바닥에 강화투명 유리를 깔고 걷게 만들어 관광객의 말초 신경을 최대한 자극함으로서 스릴을 느낄 수 있도록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인 것이다. 직접 체험한 관광객의 말인즉, 땅바닥에 있는 사람이 개미처럼 보인 단다.

그곳 관리담당자는 “명소는 끝없는 혁신 속에 변해 가야한다”는 말을 했다. 영종도 복합리조트 개관이 대부분 2017년경 전후로 준공 예측 되는 바, 인천시가 직접 나서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는 최적의 전략이 필요하다.

로렌스 프리드먼이 지은 그의 저서 ‘전략의 역사’에서 서술했듯이 “전략은 움직이는 생물이다”라고 한 것은 ‘현재성(現在性)’이 핵심이자 팩트임을 강조한 것으로 본다. 이는 과거의 계획이나 생각에서 벗어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정신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다.

인천시의 가장 큰 짐인 부채 상환에 따른 수익창출 묘안 찾기, 3개 호텔 매각대안의 모색, 아시안게임 이후 유휴시설 활용 극대화 방안 도출 및 의료관광의 활성화 등 이 산재해 있는 바, 초발상적 접근으로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머지않은 장래에 인천시가 신(新) 동북아 중심도시이자 명실상부한 관광허브 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나승열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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