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새해 市政’ 청사진
‘깨끗한 변화 더 좋은 안양’을 시정구호로 내세운 이필운 안양시장이 제210회 제2차정례회의 시정연설에서 2015년도 예산 9천725억원을 추계하고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내년에도 실질소득의 정체 및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인해 경기 회복이 늦어짐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올해(4.2%)보다 낮은 3.8%로 내다보고 있다”며 “우리시의 2015년 재정여건도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방세 등 세입증가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지출수요가 늘어나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는 하락하고 있고, 사회복지비 등 법적ㆍ의무적경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시장은 “내년도 예산은 어려운 재정여건을 감안해 경상적 경비는 가능한 축소하고 시민안전과 복지, 경제활성화 분야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 경쟁력 높은 ‘품격도시’
안양시는 개발이 완료된 관리형 도시로 성장잠재력이 거의 없음은 물론,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인구가 감소하는 등 도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일류도시로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양을 내다보는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이 필요한 만큼 시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편리한 교통여건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스토리 콘텐츠를 발굴하고 도로ㆍ공원ㆍ가로등시설 하나하나도 품위있게 만들고 가꿔 도시의 품격을 높여 나가기 위해,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 대한민국 1등 ‘안전도시’
최근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 환풍구 추락사고에 이어 인근시 중심가에서 횡단보도를 걷던 시민이 공동구 통로로 빠진 사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이런 현실을 고려해 안양시는 시민들의 안전불감증 개선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재난안전 관련 교육을 강화해 나가면서 이론위주의 재난교육에서 탈피해 체험중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민방위 실전훈련센터를 구축했다.
시는 시민들이 재난상황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유형별 재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안전관리 민간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안전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 각종 위해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해 나갈 방침이다.
또 아동과 여성 등 범죄에 취약한 시민에게 생활안전지도서비스를 확대 실시하고 초등학교 CCTV영상을 통합ㆍ연계해 거미줄식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예고 없는 자연재해 대비를 위해 재난감시용 CCTV와 재난경보방송 시스템을 설치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홈페이지를 개편할 예정이다.
■ 지역경제 르네상스 시대
안양시는 새롭게 떠오르는 창조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그동안 추진해온 관양, 석수 스마트타운과 평촌스마트스퀘어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내 ITㆍ콘텐츠기업과 제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경기도가 참여하는 창조경제융합센터 설립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공공기관과 대기업 이전부지에 창조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해 미래형 성장동력산업을 육성시키고 ‘좋은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라는 인식아래 맞춤형 일자리사업과 잡매칭(Job-Matching)사업을 추진해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힘써 나갈 방침이다.
또 시민들이 편리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장별 특성화사업과 경영현대화사업을 지원하고 남부시장에 공영주차장을 증설해 상권활성화 도모하는 한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창업교육과 자금 등을 통합 지원해 서민경제 안정에도 힘쓰기로 했다.
■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환경 조성
신ㆍ구도시간 균형발전을 위해 시는 중ㆍ장기 도시기본계획과 경관기본계획을 수립해 조화로운 도시의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주민들이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냉천지구와 새마을지구에 대해 주거환경개선사업과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은 현재 운영중인 공동주택리모델링 지원센터를 통해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금을 조성하는 등 행ㆍ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시민들의 교통편의증진을 위해 국철1호선 가칭 안양초교역 신설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하고 시를 경유하는 공항버스 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시 특성에 맞는 교통시스템을 구축해 2016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소규모 공영 환승형 터미널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 다양한 복지로 시민 행복지수 ‘UP’
안양시는 빈곤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시책을 확대하고 한부모가족과 위기가정에 대해 상황별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가를 위해 공헌한 국가유공자에게는 보훈 명예수당을 인상해 지급하고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장애학생 통학차량 구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노후화된 관악ㆍ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 개·보수로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복지시설이 부족했던 박달ㆍ석수권 지역에 종합사회복지관 착공과 함께 시설이 열악한 부흥종합사회복지관을 연차적으로 리모델링해 복지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주민센터에서 출산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성의 경제활동과 사회참여를 위해서는 직업훈련교육과 취업을 연계시키고 직장맘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여성권익 증진을 도모하는 디딤돌을 놓을 계획이다. 또 노인돌봄서비스사업을 통해 독거노인에 대한 실질적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베이비부머 세대 취ㆍ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속형 노인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 소통·협력 통해 시민참여 행정 ‘활짝’
시정운영에 시민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 나가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공무원과 민간인으로 구성된 건전재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시민들이 시의 재정을 감시하는 시민감시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또한 시정발전위원회를 설치해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이 시정에 반영되도록 시정참여제도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필운 시장은 각 동에서 개최하는 ‘찾아가는 진심토크’를 통해 지역현안과 민원사항에 대한 해법을 마련, 시청 1층에 개방형 시장실을 설치해 시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청취할 생각이다. 이밖에 ‘군더더기 규제개혁 119센터’를 운영해 시민들의 생활불편 사항과 기업 애로사항 개선에 집중하고 부패와 비리가 없는 깨끗한 안양시를 만들기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공직자 비리 척결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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