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제2의 인생, 새터민·다문화가정에 힘 되고파”

문효군 여주경찰서 보안협력위원장

“북한에서 함께 넘어오지 못한 가족을 생각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새터민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여주지역 새터민과 다문화 가정 돕기에 앞장서는 문효군(에스지판넬공업 대표·56) 여주경찰서 보안협력위원장.

한민족이지만 서로 다른 생활방식으로 살다가 새로운 세상에서 사는 새터민과 코리안 드림의 꿈을 이루고자 우리나라에서 ‘제2의 인생’을 사는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문 위원장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순수 봉사활동에 매진해오고 있다.

30여 년을 여주지역에서 생활하면서 사회봉사단체인 와이즈맨과 YMCA, 라이온스 등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문 위원장은 지난 2012년 변호사와 의사, 학원장 등 지역사회 전문직종의 인사들로 구성된 여주서 보안협력위원회의 수장에 취임, 새터민과 다문화 가정이 우리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여주프리미엄아울렛과 이-마트 물류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취업알선과 지원을 돕고 있다.

그는 특히 이들에게 우리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와 설날 등 고향을 가지 못하는 새터민 가정에 명절선물과 떡값을 지원하고 다문화 가정을 도우려고 생활상담은 물론 지역사회 적응훈련인 우리말과 글 익히기(통역), 문화체험, 나들이 도우미 등을 자원봉사로 돕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대인관계 맺기 등을 위한 멘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북한에 남겨진 가족을 생각하며 생활비를 아껴 남한으로 데리고 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볼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은 일해야 먹고살 수 있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점을 이들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민족인 새터민 가족들을 우리사회에서 행복하게 자리 잡고 살아가도록 우리 위원회와 지역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한국으로 가는 지름길을 새터민 청소년에 대한 교육과 투자라고 설명하는 문 위원장은 여주시 북내면에 있는 새터민 교육기관인 물망초 대안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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