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취업난은 심각한데도 기업들은 인력난을 겪는 모순적인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구인-구직자 간의 미스매치 때문으로 적합한 직업교육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이 내놓은 ‘제대로 된 직업교육, 청년 취업 한파 녹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난과 인력난이 함께 발생하는 것은 구인-구직자 간의 숙련의 미스매치가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 조사에서 기업의 인력 부족 원인 중 구직자의 숙련 부족에 따른 미스매치가 48%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구인-구직자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직업훈련기관에 요구되는 ‘2C&2P 전략’을 제시했다.
이 전략은 구체적으로 고객맞춤형 프로그램 운영(customization)과 인성교육 강화(character), 프로젝트형 실무중심 교육(practice), 명품교육 고집(persistence)으로 요약됐다.
이와 함께 무역협회 부설 무역아카데미가 2001년부터 운영 중인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 양성·해외취업 지원 연수프로그램인 ‘SC마스터 과정’을 성공적인 직업교육 사례로 소개했다.
박기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구인-구직자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직업교육 수요를 가장 잘 아는 업종별 단체가 직업교육 훈련기관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특히 훈련 기자재와 교수 등 인프라를 보유한 대학과의 협력이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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