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시장위한 사업” 의구심 市 “교통약자 위한 개설” 반박
용인시의 용인시청 주진입로 개선방안 추진을 놓고 시와 시의회가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시가 교통약자를 배려한다는 명목 아래 현재 지하 1층으로 연결되는 시청 주진입로를 지상으로도 연결되도록 한다는 것인데 시장의 접근성 편리만을 봐주기 위한 행정 아니냐며 시의회가 예산 삭감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시청 주진입로 우측 한켠에 지하 1층에서 지상 1층 광장을 연결하는 차량통행 진입로(길이 36m·폭 5m)를 신설하고, 1층 시청 민원실과 본청사 주출입구, 의회 주출입구를 지나 다시 지하 1층으로 내려오는 진입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주진입로를 지금보다 200m가량 확장하고, 횡단보도 및 장애인·노약자 통로 및 핸드레일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공사 추진 목적에 대해 “교통약자를 비롯한 시민 모두가 복지 업무가 모인 시청 1층과 시청 광장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 진입로 개설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위해 시는 9억5천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그러나 용인시의회가 사업 추진에 대해 반대하고 나서 10일부터 시작되는 내년도 예산안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의회는 이번 사업이 단순히 교통약자와 시민을 위한 사업추진이 아닌 새로 개설되는 진입로를 이용해 지하층이 아닌 1층 현관으로 시장을 모시기 위한 공무원들의 충성심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지하 1층으로 내려오는 진입로 신설을 위해 기존에 있던 분수대를 철거하는 등 안전성에도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사업을 추진하는 시 회계과 측은 “교통약자와 시민들의 시청 광장 접근성 편의를 위해 진입로를 개설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시장을 모시기 위해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용인=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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