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등 통해 8억여원 절감 구단운영 정상화 방안 발표
재정난 위기의 안양시민프로축구단 FC안양이 선수 감원 등의 내용을 담은 구단 운영 정상화 방안을 내놨다.
박영조 FC안양 단장은 27일 안양시청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액 연봉을 받는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다음달 선수선발위원회를 발족해 선수단 인원을 현 34명에서 28명으로 줄여 2015년 시즌을 새롭게 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무국 직원도 감원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며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를 연 8억원 정도 절감하고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진성 후원 회원 확보 등을 통해 구단 재정난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C안양은 유소년축구와 축구교실을 활성화시켜 진성 팬을 확보하는 한편 많은 시민들이 축구장을 찾도록 홈경기가 열리는 날은 셔틀버스(지하철 범계역~안양종합운동장)운행 등을 적극 검토하고 홈경기는 무조건 승리하는 경기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선수단 숙소와 전용연습구장을 내년까지 마련하고 외국 구단과 선수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개인에게 빌린 차입금으로 선수단 임금을 지급했다는 논란에 대해 박 단장은 “지역 금융인이 축구단의 어려움을 알고 먼저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겠다고 제의했지만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최소한의 이자(3%)로 5억원을 빌린 것”이라며 “빌려주는 사람은 3%의 이자 부분도 좋은 일에 써달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안양시민이 자부심을 갖고 생활의 활력을 찾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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