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내홍’ 결국 ‘맞고소 사태’

하남지식산업센터(아이테코)내 입주기업들의 대표단체인 경영자협의회가 건물 하자보수 절차상 과실 등을 이유로 현 회장과 구성원(각 층 대표로 구성된 관리단 관리위원회)으로 갈려 내홍을 겪고 있다.

26일 하남아이테코 관리단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관리위원회는 지난 9월25일 1차 회의를 통해 “A회장이 본 건물의 하자보수 진행 절차상 중대한 하자를 야기시켰다”며 해임처리를 의결한 데 이어 지난달 6일 2차 회의에서는 지원본부장도 해직처리했다.

또, 위원회는 지난달 16일 A회장을 업무상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성남지청에 고소했다.

이런 가운데 위원회는 최근 호소문을 통해 A회장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나열하며 회장이 업무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했다.

호소문에서 이들은 “A회장이 관리위원회의 심의ㆍ의결 등의 절차와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하자보수를 진행, 불법적으로 공사대금을 집행한데다 ‘아이테코 관리규약’ 역시 상위법령인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경기도 상가 집합건물 표준관리규약’ 등을 무시한 ‘초월적 규약’이어서 문제가 발생될 경우 회원들은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A회장이 각 층 대표 보궐선거 실시요구를 묵살한데다 감사의 회계자료 요구 불이행, 정기회의 및 임시회의 소집요구 묵살, 관리본부 직원을 회장 개인 직원처럼 이용, 건물의 하자조사 및 공사시행과 관리규약 관리 등을 부실하게 운영해 왔다”고 덧붙였다.

경영자협의회의 구성원들은 지난해부터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각 층 대표로 구성된 관리단 관리위원회를 별도로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A회장은 일부 층 대표들이 불법단체를 만들어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최근 검찰에 맞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남아이테코는 지상 10층, 지하 1층으로 540여개의 기업체와 30개의 식당 등이 입주하고 있는 아파트형 공장이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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