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소재 심곡서원(深谷書院)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
용인시는 25일 문화재청이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7호 심곡서원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심곡서원은 조선 중종 때 사림파의 영수였던 정암 조광조(1482∼1519년)를 주향(主享:신위를 봉안할 때 첫 번째로 모시는 것)하는 서원으로 조광조의 묘소와 사우(祠宇:영정을 모시고 제향하는 장소), 강당(講堂)이 있다.
또 사우와 강당에서는 최근 상량문(上樑文:건물을 새로 짓거나 고친 내력을 적은 글)이 발견됐고 우암 송시열이 지은 심곡서원 강당기(講堂記:강당 건축을 기념해 지은 기문), 심곡서원 학규(學規:서원 등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규칙), 숙종 어제(御製:임금이 지은 글) 등이 있다.
심곡서원은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당시 조광조를 모신 서원 중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고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 지정은 용인시의 문화 위상을 높이고, 시민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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