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고열량 식생활, 스트레스 등 복합적 요인으로 고혈압, 당뇨, 통풍 등 성인병이 증가하고 있다. 버섯은 친환경 농산물로, 저열량 식품소재 뿐만 아니라 면역조절효과, 항암활성, 항염증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갖고 있어 건강보조식품으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는 급증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은 약이 고혈압약이고 또한 이 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랑느타리버섯 물추출물에 함유된 올리고 펩타이드(아미노산 결합체)가 혈압상승효소인 ACE(앤지오텐신 전환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고, 항산화물질이 혈관의 손상을 막아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확인하였고, 신선한 노랑느타리버섯 200g에는 시판혈압강하제 100mg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고혈압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결과 밝혀졌다.
또한 노랑느타리버섯을 물로 우려낸 추출물에는 골다공증의 원인인 파골세포분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냈고,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각종 암, 당뇨, 바이러스 등의 예방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랑느타리버섯은 일반 느타리와 달리 갓 색이 노란 개나리색을 띄는 식용버섯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에서 여름부터 가을까지 미루나무, 버드나무 같은 활엽수 고목의 그루터기에 발생되고 있는데 섬유질이 많아 약간 질긴 편이고, 밀가루 냄새가 나는 특징을 보여 일반느타리버섯과 다른 식감을 갖는다. 현재 노랑느타리버섯은 국내 수요가 없어 아직 재배농가가 활성화 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품목다양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고단백, 고칼로리 식생활에 의해 통풍환자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로, 통풍은 육류에 많이 함유되어있는 퓨린이 대사과정 최종산물인 요산염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등에 축적되어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퓨린의 대사과정 중 XOD(잔틴옥시데이즈)효소는 요산 합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여 이 효소를 억제하면 통풍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하는데, 느타리버섯 물추출물의 XOD 억제율이 73%로 높게 나타났으며, 실험용 쥐를 혈액 내 요산함량이 높게 유도하여, 시판되는 통풍억제제와 느타리버섯 추출물을 급여한 후 혈액 내 요산함량을 조사한 결과, 시판되는 통풍억제제 급여한 쥐는 59%, 느타리버섯 추출물을 급여한 경우는 약 22% 감소됨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이 약제보다는 요산함량 감소량이 낮았지만 천연물유래로 약제보다는 부작용의 위험이 낮은 장점이 있다.
통풍은 관절의 손상, 요로 결석, 통풍결절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고요산혈증을 낮추는 치료를 평생 계속하여야 하는데 시판되고 있는 Xanthine oxidase 저해제보다는 느타리버섯 추출물이 효과는 낮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친환경 식품으로 버섯을 꾸준한 섭취한다면 우리 건강을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
느타리버섯 뿐만 아니라 다양한 버섯 품목에 대한 연구가 이뤄진다면,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건강하게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밑받침이 될 것이다.
이윤혜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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