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회계과 석인학씨
“자격증 취득이라는 목표에 도달했을 때 오는 성취감은 삶의 원동력이 될 만큼 큽니다.”
꾸준한 자기개발을 통해 배관·에너지관리·보일러 관련분야 자격증만 14개를 취득한 공직자가 화제다. 주인공은 하남시청 회계과에서 청사관리를 맡은 석인학씨(열관리운영 7급·50).
석 씨는 바쁜 업무에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아 동료 사이에서 책벌레로 통한다. 5분의 여유라도 생길라치면 커피 한 잔의 여유보단 ‘한 페이지라도 더 읽자’는 마음가짐으로 학업에 매진한 것.
취업 준비생이던 1988년, 텅 빈 이력서를 채우고자 시작한 자격증 취득 공부는 지난 1995년 공직에 첫발을 디딘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왜 이렇게 자격증에 집착하는지를 주위에서 묻자 “자기계발은 물론 삶의 활력소가 된다”며 활짝 웃는 그의 미소에서 천상 공부벌레·책벌레의 이미지가 오버랩된다.
이렇게 책을 파고든 결과 그는 지난달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한 제56회 배관기능장 시험에 합격한 데 이어 2011년 7월 보일러 관련 최고 기능자격인 ‘보일러 기능장’을 취득했다. 기능장만 3년 사이에 2개를 거머쥐었다.
특히 ‘기능장’은 동일분야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6년 이상 실무경력과 이론·실무능력을 모두 겸비해야만 응시할 수 있는 최상위 등급 기능자격시험으로 평가받는 만큼 베테랑급 실력을 갖춘 셈.
또 석 씨가 보유 중인 자격증은 배관기능장, 에너지관리기능장,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산업설비분야) 2급, 보일러산업기사, 위험물안전관리자, 소방안전관리자 2급 등 총 14개. 여기에 2011년 6월엔 한국보일러사랑재단이 주관하는 제4회 한국보일러대상도 수상했다.
석 씨는 “자기계발을 위해 방과 후 조금씩 공부를 하다 보니 자격증이 늘었다”며 “업무관련 전문분야에 경험과 지식을 고루 갖춰 효율적인 시설과 설비관리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석 씨는 하남시 기동순찰대 덕삼지대 야간방범 봉사활동을 시작, 감북동 모자가정 집수리 및 연탄 보일러 교체, 덕풍동 장애인 보일러 수리, 도배 봉사활동 등 주위에 사랑과 재능을 나누는 일에도 열심이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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