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어린이를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3회에 걸쳐 기증한 여성 경찰관이 주변에 훈훈한 감동을 사고 있어 화제다.
일명 라푼젤(마녀에 잡혀 18년 동안 21미터의 머리카락 길러 자신을 사랑하는왕자를 구해 준다는 내용의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화제의 주인공은 안양 동안경찰서 경무계에 근무하는 김선경(29세, 여) 순경이 바로 그 라푼젤이다.
김 순경은 소아암으로 머리카락이 빠져 어린 나이에 대인기피증 등 큰 고통을 겪는 어린이들이 많다는 텔레비젼 광고를 보고 머리카락 때문에 고통 받는 어린이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게 무엇 인가를 생각하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증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김 순경은 소아암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생각하며 염색이나 코팅도 하지 않고 25센티 이상의 까다로운 기증 조건을 이겨 내며 약 5년간 (09년, 12년, 14년) 3회 걸쳐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증 했다.
김 순경은 한창 예쁘게 꾸미고 연애할 나이임에도 빠져가는 머리카락으로 고통 받는 소아암 어린이를 생각하면 자신이 처해진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며 과감히 머리카락을 기증 했다고 한다.
김 순경은 지금도 소아암 어린이에게 기증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는 중이다.
오늘도 그녀는“짧은 머리가 저 한데는 너무 잘 어울린다”며 환한 미소로 답하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바라 볼 때 내가 하는 머리카락 기증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많은 여성들이 아이들을 위해 기증 활동에 적극 동참 했으면 좋겠다고“ 말 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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