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톡톡] 취준생 85.5% “구직기간 양극화 체감 눈물”

넘치는 스펙 ‘엄친아’ 보며 박탈감

이공계 채용 우대 현상에 인문계 출신의 취업준비생들은 설 곳이 더욱 좁아졌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처럼 구직자들이 느끼는 취업난도 양극화하고 있다.

실제 11일 사람인이 구직자 525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중 취업 양극화 체감 여부’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구직자 10명 중 9명(85.5%)이 구직활동 기간에 취업 양극화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화를 체감하는 순간으로는 ‘조건이 까다로워서 지원조차 못 할 때’(58.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학벌 등으로 필터링 한다는 말을 들을 때’(42.5%), ‘인맥으로 취업하는 사람을 볼 때’(38.5%), ‘나이 때문에 기업에서 꺼릴 때’(34.7%) 등이 뒤를 이었다.

학력별로는 ‘전문대 재학 및 졸업자’(86.7%)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4년제 재학 및 졸업자와 고졸 이하의 비율은 각각 86.3%, 83.1%였다.

양극화는 절반 이상(58.6%ㆍ복수응답)이 ‘불특정 다수’ 에게 느낀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동기, 친구’(40.8%), ‘언론에서 접한 인물’(13.6%), ‘부모님 친구의 자녀’(11.6%), ‘선배’(10%) 등을 꼽았다. 이러한 양극화로 취업준비생들의 무려 99.1%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극화를 접한 취업준비생들은 ‘구직 의욕 저하’(70.6%ㆍ복수응답), ‘학벌 세탁 등 스펙에 집착하게 됐다’(30.7%), ‘구직을 포기하게 됐다’(12.2%)고 답변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의견으로는 ‘나만의 경쟁력을 찾는 계기가 됐다’(15.8%), ‘자극받아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됐다’(13.8%)등이 있었다.

한편, 응답자들은 취업 양극화 현상 해소를 위해 ‘기업의 학벌, 스펙 지상주의 등 의식 개선’(37.5%), ‘기업, 정부의 좋은 일자리 창출’(22.9%), ‘열린 채용 시행’(15.8%) 등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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