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모 응원 덕분에 힘이 절로 납니다”

‘국가대표’ 안양여고 이소영양

“20여명의 소사모 회원들이 날려주는 응원이야말로 명품샷의 비결이랍니다.”

팬클럽 ‘소사모’(소영이를사랑하는모임)가 사랑해 마지않는 골프선수가 있다.

선수는 초등 4년에 골프채를 잡기 시작해 지난달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당당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2012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지난해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인천 전국체전에서 여자일반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다.

바로 지난달 중국 난징에서 열린 제2회 유소년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꿰찬 17세의 당찬 골프여제, 이소영 양(안양여고)이 주인공.

세리 키즈(kids)로 골프 불모지인 한국에 열풍을 몰고 온 최나연(SK텔레콤·27), 유소연(하나금융그룹·24)의 후계자, 이소영 선수의 닉네임은 ‘연습벌레’다.

이 선수는 “어릴 때 아버지가 골프공 한 박스를 주고 쳐보라했는데 어느 새 한 박스를 다 비워버려 깜짝 놀라셨대요. 그 후로 밥 먹는 시간을 빼곤 새벽 6시부터 10시간 넘게 골프채만 붙들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어요”라고 소회했다.

그리고 이 선수의 경기마다 응원의 메시지로 힘을 북돋워주는 이들이 있다. ‘소사모’ 회원들이 그들.

이 선수는 경기마다 큰 소리로 환호함은 물론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면 조용히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는 갤러리들이 있기에 항상 든든하고 큰 힘이 된단다.

올해 마지막 경기를 앞둔 이 선수. 제95회 전국 체육대회(28일~11월3일)와 2014 LET OMEGA Dubai Ladies Masters(12월10~13일) 우승이 목표다.

앞만 보고 달리던 이 선수는 요즘은 초심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다.

이 선수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으면 프로에 입성하는데, 은메달에 그쳐 20살에야 프로진출이 가능하다. 내년엔 프로대회 추천을 받아 우승하는 데 올인하겠다”며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매 경기에 프로답게 출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앞의 결과에 집착하면 미래의 가능성을 놓칠 수 있어 무엇보다 오랫동안 꾸준히 골프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양=한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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