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풍요와 행운을 내려주소서.”
수령 350년 느티나무 밑에서 마을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축제가 열린다.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갈곡향우회는 11월 2일 오후 3시 마을 공원에서 ‘갈곡마을 느티나무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제는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고사를 시작으로 민속놀이, 두레 한마당, 축하공연 등 순으로 진행된다.
또 지난 수십 년간 마을의 변천사를 담은 사진전과 먹거리 장터도 함께 열린다.
김령 김씨 집성촌인 갈곡마을은 1990년대말 택지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아파트단지로 변모했으나 마을 한가운데 거목으로 자란 느티나무가 군락을 이뤄 주민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1988년 이중 350년생 느티나무를 경기도 보호수로 지정했고 용인시는 2007년 느티나무 군락지 일대 1천691㎡를 공원으로 지정, 주민 쉼터로 꾸몄다.
갈곡향우회는 2006년부터 느티나무 문화제를 열고 있고 회원들이 소장한 옛 사진들을 수집, 마을 역사를 기록한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갈곡향우회 김대성 회장은 “수백 년 된 느티나무를 마을의 상징으로 삼아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소박한 마을 잔치를 열고 있다”며 “토박이들과 새식구들이 함께 즐기는 전통문화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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