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유학기제 들여다보기

‘자유학기제’는 중학교에서 한 학기를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을 토론, 실험·실습,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또 진로탐색 활동 강화와 함께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자 하는 제도이다.

작금 학교교육의 문제점은 미래사회가 추구하는 기존의 사실과 지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학습,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교육이 미흡한 것에서 기인한다. 이에 학생들도 한 줄 서기식의 입시와 경쟁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올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소질과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변화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2014~2015년에는 희망학교를 확대, 2016년부터 전면 실시하는 등 자유학기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일에 비해 학교 현장과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볼 때 그에 따른 준비가 미약한 듯 보인다.

학생들이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행복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한다면 단위학교 실정에 맞는 학교 현장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 학생들은 희망에 따라 동아리 활동, 예술ㆍ체육 활동 및 선택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체험에 참여하고 또 여러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끊임없이 자기 탐색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때문에 주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자유학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적성에 맞는 자기계발 및 인성 함양이다. 또 만족감 높은 행복한 학교생활, 그고 마지막으로 공교육 신뢰회복 및 정상화다. 단위 학교에 자유학기제가 올바로 정착 된다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웹툰 제작, 과학실험, UCC 제작, 문예토론, 라인댄스, 외국어 연극 활동 등을 활성화 할 수 있다.

또 예술ㆍ체육 활동을 통해 국악, 사진, 스포츠클럽, 연극, 영화, 만화ㆍ애니메이션 활동 등을 할 수 있고 선택 프로그램으로 드라마와 문화, 미디어와 통신, 창조적 글쓰기, 전통예술 발견 등이 가능하다.

아울러 진로캠프 참여, 부모님 직장 탐방, 전일제 진로체험, 명사특강 청취 등 소질과 적성을 찾아가는 진로 탐색활동도 할 수 있다.

학생들은 더불어 함께하는 협동·협업 학습을 통해 사회성 및 인성을 함양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과 지역시설을 이용한 진로탐색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및 일과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다.

학교생활 만족도 또한 참여·활동 중심의 학습을 통해 높아지고 모둠 협동 학습을 통한 교우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 또 교사와 함께 하는 체험활동을 통해 교사·학생 관계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고 자기이해 및 진로에 대한 비전을 바탕으로 학습 동기를 찾아 학업에 매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과도한 학업부담과 지나치게 한 줄 서기 성적을 중시하는 학교풍토를 개선할 수 있다. 특히 경쟁과 성취 중심의 교육에서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교육으로 전환, 공교육을 신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최석진 상원여자중학교 교장, 이학박사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