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반달가슴곰 방사… 지리산 서식 반달가슴곰 모두 34마리
올해 지리산에서 태어났지만 새끼 반달가슴곰 암컷 세 마리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21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단 종복원기술원이 관리하던 새끼 반달가슴곰 암컷 세 마리를 지리산에 방사했다.
지난 7월 벽소령 인근에서 어미곰과 함께 회수된 새끼곰 두 마리는 회수 전까지 어미곰으로부터 먹이 탐색, 섭식 등의 자연 적응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야생성 유지를 위해 서식지가 비교적 넓은 하동군 빗점골에 방사됐다.
공단은 빗점골에 참나무류 등 각종 식물 열매가 풍부하고 민가나 샛길 등이 적은 지역이라 새끼곰들의 자연적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지난 3월 태어나자마자 어미곰이 양육을 포기했던 새끼곰은 젖먹이 때부터 종복원기술원에서 양육을 받아와 자연환경을 접할 기회가 적었다는 점을 고려해 훈련장 내부와 외부를 오가며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연방사(Soft Release) 방법을 적용했다.
이번 방사로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모두 34마리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남광희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도토리 결실량도 많아 이번에 방사된 새끼 반달가슴곰들이 지리산에 잘 적응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방사된 새끼 반달가슴곰 세 마리는 올해 초 야생에서 태어났다. 한 마리는 지난 3월 어미곰이 양육을 포기해 회수됐으며 다른 두마리는 벽소령대피소에서 먹이를 찾아 등산객에게 접근했던 어미곰과 함께 7월에 회수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새끼 반달가슴곰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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