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학점·인턴경험… 高스펙 라이벌 때문에 괴로워

공채 취준생 10명 중 6명 “부담” 올 하반기 평균 입사지원은 15회

하반기 공채가 이어지는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은 ‘지원자들의 높은 스펙’을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는 최근 취업준비생 1천174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공채 준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취업준비생들은 ‘하반기 공채에서 가장 힘든 점’(복수응답)으로 ‘지원자들의 고스펙화(5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줄어든 채용공고(44.9%), 까다로워진 자소서 항목(35.2%) 등을 답했다.

‘공채를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부족한 점’은 ‘토익점수(48.0%)’가 첫 번째로 꼽혔다. 이어 영어 말하기점수(40.3%), 자격증(29.2%), 자기소개서 작성(27.2%), 인턴경험(26.7%), 면접준비(22.6%), 대외활동(14.4%)등이었다.

하반기 입사지원은 평균 15회씩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서류전형 합격 횟수는 평균 2.1회였으며, 서류전형 합격률은 평균 14.5%로 나타났다. 10번 입사지원을 해야 1.5회 정도 서류전형을 통과하는 수준이다.

취업준비생 2명 중 1명은 대기업에 지원한 적이 있었다. ‘대기업에 지원해 봤다’고 밝힌 응답자가 49.7%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만 지원(29.0%), 중견기업만 지원(13.9%), 외국계 기업만 지원(4.6%), 기타(2.8%) 순으로 나타났다.

최창호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운영위원장은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생이 많지만 경쟁자들이 고스펙화 돼 있고, 채용공고가 많지 않다”면서 “특히 인문계 직무를 뽑는 곳이 부족한 만큼, 스펙을 높이는데 목표를 두기보다는 남들과 차별화되고 지원하는 직무와 기업에 맞춰진 인재임을 호소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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